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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한강변 아파트 시대 열린다”… 재건축 사업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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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11. 16. 15:48

'신반포 메이플 자이' 등 연내 분양
분양가 상한제 적용… 가격 저렴
"서초 매매시장 중심축 될 것"
반포
서울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1만 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일반분양을 앞뒀거나 착공을 준비하는 등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부분 단지가 한강과 인접해 있어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반포 한강변 아파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 자이'(신반포4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연내 분양에 나선다. 총 3307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162가구다. 잠원역·반포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한강도 가깝다.

재건축 조합은 내달 일반분양을 위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조합은 분양가를 3.3㎡당 6500만원으로 결정해 서초구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규제지역으로,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따라서 신반포 메이플 자이의 분양가는 인근 단지보다 수억원 낮은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는 내년 3월 재건축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총 5002가구 규모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분양 물량만 2450가구에 달한다.
신반포 16차는 재건축 7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 9일 서초구청이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정비사업 건축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선 토지 이용 계획, 건축물 배치 계획, 공동 이용시설 설치 계획, 세입자 주거·이주 대책, 건축물 높이·용적률 등에 관한 건축 계획 등이 세워진다.

신반포 16차는 최고 35층짜리 4개 동에 총 468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단지 앞에는 한강공원이 자리해 있다.

신반포 2차는 오는 20일까지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 결정안 공람을 진행한다.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수립에 따라 구역 면적이 기존 8만5331.1㎡에서 11만6070.9㎡로 확장해 정비구역이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신통기획 단지로 선정된 신반포 2차는 1987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1572가구를 헐고 2057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로 개발을 추진하고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정비사업이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통상 5년 정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반포·잠원동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래미안 퍼스티지'(옛 반포주공 2단지)와 '반포 자이'(옛 반포주공 3단지)가 주도했던 서초구 아파트 매매시장 중심축이 한강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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