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대변혁의 시대: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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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일송기념사업회는 3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문명대변혁의 시대 : 사회구조 변화와 학문적 조망'을 주제로 제11회 일송학술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이번 일송학술심포지엄은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후학들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일송 윤덕선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웅대한 의지와 비전을 갖고 문명대변혁의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AI로 인한 문명대변혁의 시대를 폭넓게 조망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아가 산업 발전에 따른 기후위기, 각국의 다른 이념에 따른 갈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AI로 인한 대변혁이 문명을 파괴하고 재정의하는 가운데 경계의 소멸, 개인화의 극대화 속에 모든 분야가 대변동에 직면할 것"이라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AI활용 의료체계구축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두에 속해 있고, 한림대학교는 AI고등교육 글로벌 혁신모델 구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AI활용 선도기관의 위치를 굳건히 할 것임을 피력했다.
이번 일송학술심포지엄에서 김용학<사진>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AI, 4차 산업혁명인가 문명혁명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AI가 가져올 사회 전반의 변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기존 산업혁명이 도구의 발전을 통해 산업의 2차, 3차 효과를 촉발해 사회·문화의 변동을 일으켰다면 AI는 그
자체가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 혁명적 변화를 추동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산업혁명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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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는 '기억과 상상: 초가속의 시대 역사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역사학의 역할을 탐색했다. 주 교수는 "AI로 인해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미래세계의 다양한 요소를 살펴 세계적인 흐름에 대한 거대서사를 되찾고, 인간이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탐색하여 새로운 미시사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 특수성에서 다시 보편성으로'를 주제로 문명 대전환을 앞둔 시점에서 새로운 역사학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교수는 "역사학이 정치적 프레임에 갇혀 있다"며 "AI 혁명으로 인한 21세기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새로운 역사학이 세계사적 보편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도시화, 디지털전환, 그리고 경제'를 주제로 경제적 측면에서의 문명전환을 도시화와 디지털전환으로 나눠 설명하면서 "디지털전환으로 공간적 거리 극복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 강화가 불러온 변화를 사례로 들며 다음 문명 대변혁이 불러올 경제적 변화를 조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송학술심포지엄은 한림대학교를 설립하고 평생에 걸쳐 한국의 의료와 대학교육에 헌신한 고 일송 윤덕선 박사의 평생에 걸친 업적을 기리고자 기획된 심포지엄이다. 현실 변화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미래대응적 처방은 학문 공동체가 인류사회에 약속한 책무로, 일송학술심포지엄은 이런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한국 사회, 어디로 가야하나'라는 장기 기획으로 매년 세부 주제를 선정, 한국 사회가 맞닥뜨린 현안과 문제를 거시적으로 성찰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