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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이소영과 동타를 이룬 박현경은 18번 홀(파4)에서 두 차례의 연장전 끝에 승자가 됐다. 두 번째 연장에서 박현경은 두 번 만에 파 퍼트를 이뤘고 이소영은 보기 퍼트로 무너졌다.
이로써 박현경은 시즌 첫 우승이자 2021년 5월 크리스 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이후 910일 만에 거둔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맛봤다.
한때 주목받던 최고 선수였다가 3년간 우승 없는 시절을 보낸 아픔이 한순간에 날아갔다. 통산 3승을 따낸 뒤 그동안 9번이나 준우승을 했던 박현경은 "아홉 번 준우승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못 잡는 선수인가 의심까지 했다"며 "최근에 샷 감각이 좋아서 내 마음을 잘 다잡은 결과"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수령한 박현경은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5위(8억3867만원)로 도약했다.
이소영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연장전 2위에 그쳤다. 이어 황정미가 3위(5언더파 283타), 방신실, 성유진, 임진희 등이 공동 4위(4언더파 284타)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