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반다비체육센터 준공 1년여 만에 땅 꺼짐 현상 발생…부실시공 의혹

기사승인 2023. 10. 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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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건물이 지반침하, 보도블럭 꺼짐 현상 발생
주민들, 지난달 말부터 시작, 정확한 원인과 대책 파악해야
공공시설과, 현장조사 후 시공사에 보강공사 요청
건축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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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물금읍 가촌리 디자인 공원에 건립한 반다비체육센터의 보도블럭이 내려앉아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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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물금읍 가촌리에 건립한 반다비체육센터가 준공 1년여 만에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건물이 바닥과 20여cm가량 떨어져 있다./독자제공
경남 양산시가 도내 처음으로 국비·지방비 등 1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립한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체육센터가 개관 1년여 만에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을 낳고 있다.

25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반다비체육센터는 양산시가 물금읍 가촌리 디자인 공원에 10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2021년 1월 착공에 들어가 같은 해 연말 완공 예정이었지만 당초보다 늦어져 지난해 5월께 완공하고 개관은 10월 초에 했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수중운동실, 어린이 풀장, 소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해당 센터는 준공 1년여 만에 일부 건물이 지반침하로 인해 어른 주먹이 드나들 정도로 바닥과 약 20여cm 떨어져 있고 보도블럭 마저 꺼짐 현상이 발생해 주민들은 시공이 부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주민 A씨는 "땅 꺼짐 현상은 지난달 말께부터 나타났고 이 같은 현상은 8∼9월 많은 비가 내린 이후 비정상적 현상이 조금씩 더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되메우기 부실로 인한 퇴적층의 교란으로 인한 사고 우려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싱크홀(땅 꺼짐)로 확인되는데 정확히 사고 원인과 대책을 미룬 채 양산시가 상황 덮기에 급급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땅 꺼짐 현상은 여름철 잦은 폭우로 인해 기존에 매설돼 있던 배관 노선 주변의 퇴적층이 변형되면서 생겨났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건물지반 침하와 보도블럭 꺼짐이 발생한 위치는 센터 건립 이전부터 맨홀과 우수받이가 설치돼 있던 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산시 공공시설과는 지난 18일 지반침하와 관련한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바로 옆 종합복지허부타운 시공사에 보강공사를 요청했다.

반다비 체육센터는 양산지역 내 1만6000여 장애인의 재활과 건강증진 등 시민 모두가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이다.

신기영 양산시 공공시설과장은 "센터의 이번 지반침하 현상은 되메우기 건축현장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것"이라며 "기초 공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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