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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22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파72)에서 마무리된 KLPGA 투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는 무결점 활약 속에 7타(7언더파 65타)를 줄였다.
임진희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가 돼 2위 임희정(23)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임진희가 이날 기록한 65타는 2015년 YTN 볼빅 여자오픈 때 장하나와 최은우, 이번 대회 1라운드 때 임희정 등이 각각 작성한 코스 레코드와 타이이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임진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나 뒤진 공동 5위였다. 큰 욕심 없이 맞은 마지막 날 버디만 7개를 잡으면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꾸준히 타수를 줄여나가던 임진희는 15번 홀(파4) 버디로 마침내 공동 선두가 됐다. 기세가 오른 18번 홀(파4)에서는 다시 버디를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임진희는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3승은 박지영, 이예원에 이어 임진희가 세 번째다.
2021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맛보기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임진희는 지난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올리며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고 올해 3승을 쓸어 담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더한 임진희는 상금 랭킹 3위(9억506만원)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2위가 됐다.
반면 1년 4개월 만에 통산 6승을 바라봤던 임희정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지만 임진희의 매서운 기세에 밀려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12언더파 276타)에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