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이브이' 모자를 쓴 외국인 트레이너들이 서울의 명소와 역사적인 장소를 걸었다.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서울(Pokemon Go City Safari: 서울, 이하 시티 사파리 서울)' 때문이다.
특정 공원 등 범위가 제한된 사파리존이 아닌 도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이벤트 '시티 사파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서울은 시티 사파리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이후 바르셀로나, 멕시코 시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실제 이날 많은 외국인 트레이너들은 서울 주요 랜드마크인 ▲인사동 쌈지길 ▲남산서울타워 플라자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세 곳에서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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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서울'에 참여한 앨런 펀더버그와 사미, 마이클 해리슨. /김휘권 기자 |
마이클 해리슨(42·남) 사미(36·여) 부부와 친구인 앨런 펀더버그(46·여)는 한국에서 일할 당시 오픈채팅에서 만나 게임을 해왔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앨런은 두 친구들과 이번 시티 사파리 서울을 즐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마이클은 "사파리 모자 이브이가 매우 인상 깊어서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서울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걷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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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서울'에 참여한 스테파니, 정광현 씨. /김휘권 기자 |
또다른 트레이너 스테파니는 "한 달째 한국 여행 중 우연히 행사 현장을 방문했다"며 "몇 년 전 조카 때문에 시작했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시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에서 온 정광현 씨는 "스테파니와 현장에서 처음 봤지만 친해졌다"면서 "작년 사파리존 고양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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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시티 사파리 서울'에 참여한 자렛, 제이콥, 조셉. /김휘권 기자 |
쌈지길에서 만난 자렛은 "얼마 전부터 보성에서 근무 중이지만 이번 이벤트를 위해 서울에 방문했다"며 "친구 3명이 2017년부터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고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벤트에 와서 포켓몬고를 즐기는 트레이너들과 커뮤니티를 만드니 즐겁다"면서 "어린이들까지 함께 즐기는 모습이 귀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티 사파리 서울은 윌로우 박사와 '이브이'의 연구를 돕는 임무를 수행하며 이벤트 동안 사파리 모자 '이브이'를 파트너 포켓몬으로 삼아 도시를 관광하고 탐험하게 되는 방식이다.
아름다운 서울의 명소와 역사적인 장소를 재발견할 수 있는 동시에 사파리 모자를 쓴 '이브이', 안농, 헤라크로스 등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포켓몬들도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