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40억 수수료 논란엔 "경황 없이 나온 이야기"항변
"이 대표, 박근혜 '대전은 요' 효과?…국민이 납득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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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후보가 뒤처지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의에 "여론조사로 잘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 유권자는 물론이고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던 중도층 등이 야당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런 분위기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초반엔 쉽지 않은 선거로 시작하게 틀림없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구속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후 바닥 민심이 빠르게 변화하는 걸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구속영장 기각이 이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냐'는 질의에 김 위원장은 "그렇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로 보수 유권자들의 표가 시간이 흐를수록 결집되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두고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온 사안에 대해선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경황 없이 나온 이야기로 이걸 가지고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크게 이슈가 돼있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본인도 이 문제에 대해서 자기가 그만큼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는 그런 의지로 이야기 한 것"이라며 "이걸 가지고 과거 민주당 입장을 대비해 가지고 '나는 떳떳하다'는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복귀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상에서 '대전은 요' 했을 때와 같은 바람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질문엔 "박근혜 당시 비대위 위원장이 폭행 테러 중상을 입고서도 선거에 매진한 처절한 입장과 지금 이 대표의 입장은 비교가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 대표는 '강서는 요'라며 본인의 처절함을 익히게 하려고 할 것이지만,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하는, 그런 인상만 남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단식은 뚜렷한 목적이나, 명분이 있어야, 절대적으로 진정성이 갖춰져야, 자신이 목적했던 바를 이루고 상대로부터 양보를 받아내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단식은 그런 진정성을 인정받을 만한 단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열세였던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가 전세를 역전할 수 있게 한 전례가 있다.
서울 신촌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던 박 전 대통령은 커터칼로 피습을 당해 응급수술을 받고 깨어나자마자 '대전은 요'라며 대전 상황을 궁금해 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을 움직여 박 후보가 앞서가던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대전시장에 당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