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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계 대탈출 행렬 속 주유소 폭발참사…125명 사망

아르메니아계 대탈출 행렬 속 주유소 폭발참사…125명 사망

기사승인 2023. 09.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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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르노-카라바흐 인구 4분의 1 피난
ARMENIA-AZERBAIJAN/ <YONHAP NO-5099> (REUTERS)
2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로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장악한 이후 3만명에 가까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본국으로 들어왔다.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떠나 자국으로 입국한 아르메니아계 이주민은 2만8120명이라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살고 있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수가 12만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과 무력 충돌을 벌여 사실상 통제권을 장악한 지 1주일 만에 전체 인구 4분의 1가량이 이곳을 떠난 것이다.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지역 재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의 계획이 아르메니아계 출신자들에 대한 불이익과 보복, 차별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아르메니아로 대거 입국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날 나고르노-카라바흐 중심 도시인 스테파나케르트 외곽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사망자가 불어나며 현지 상황은 더욱 혼란스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의 연료탱크가 폭발하면서 연료를 넣으려던 이주민들의 차량도 사고에 휘말렸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아르메니아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후까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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