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학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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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불교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성철스님의 뜻을 널리 알리도록 그가 수행자에게 바른길을 제시하고자 출간을 독려한 '선림고경총서' 37권 전체를 열반 30주기인 11월 3일 성철넷(www.songchol.com)에 무료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선림고경총서'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열람하거나 각 권의 URL을 SNS로 공유하고 열람·인쇄할 수 있다. 그간은 주문자 제작 서비스 형태로 제한적으로 유통됐으나 열반 30주기를 맞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한다.
성철스님은 옛 조사 스님들의 말씀 중 참선에 가장 요긴하다고 생각되는 30여종의 저서를 골라 제자 등에게 번역하도록 하고서 '선림고경총서'라고 명명한 바 있다. 총서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약 10년에 걸친 작업 끝에 1993년 출간 완료됐다.
'선림고경총서' 간행은 '돈오돈수를 표방하는 선종 정통의 종지를 천양하는 것'을 첫 번째 과업으로 여긴 성철스님의 정신을 알리는 핵심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2년 출가해 무려 22년간 성철스님을 모신 원택스님은 재단 이사장으로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원택스님은 "37권의 책이 다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 성철스님은 선문(禪門)의 입장에서 벽암록 1~3권이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특히 벽암록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망상을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하셨고, 종용록까지 다 읽으면 선(禪)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성철스님의 사상을 되새기고 기리는 작업도 함께 진행된다.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와 재단 부설 성철사상연구원은 '성철스님의 불교 인식과 현대적 적용'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를 10월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신규탁 연세대 교수와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성철선사의 선문헌 속에 인용된 경전과 어록'과 '성철스님의 수좌형 리더십과 사회적 영향력 분석'을 주제로 각각 발표하는 등 성철스님의 수행과 사상을 조명하는 6편의 논문을 소개한다.
직계 제자들로 구성된 성철스님문도회는 성철스님이 주석했던 해인사 백련암에서 10월 30일∼11월 3일 4만8000배를 올리는 참회 법회를 봉행한다.
해인사에 있는 성철스님 사리탑에서 내달 28일 추모의 3000배를 올리고, 열반 30주기인 11월 3일에는 헌공다례(獻供茶禮)를 한다.
성철스님을 추모하는 방송이나 유튜브 콘텐츠도 제작한다. 재단은 성철스님의 대표적 저서 중 하나인 '선문정로'를 알기 쉽게 풀이한 '정독 선문정로'의 저자인 강경구 동의대 교수의 '정독 선문정로 강좌'를 1월부터 BBS불교방송에서 시작했다. 연말까지 총 50강을 제작해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불교TV(BTN)가 성철스님에 얽힌 이야기와 30주기를 맞는 문도들의 추모 행사 등을 소개하는 연말 특집을 방영하도록 협조한다.
재단은 1993년 성철스님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녹화한 혜암스님과 법전스님 등 불교계 저명인사 15명의 성철스님 관련 이야기를 재가공해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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