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장 산하 반부패부장 모두 교체…강백신·최재훈·김용식
'승진 1순위 1차장에 김창진…2차장 박현철 대검 대변인
법무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631명, 평검사 36명 등 검사 667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보임 일자는 오는 25일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중앙지검 4차장 자리는 수사의 연속성 차원에서 고 차장검사가 그대로 맡게 됐다. 다만 4차장 산하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됐다. 기존 반부패수사3부장이던 강백신 부장이 반부패1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반부패2부장엔 최재훈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이 보임돼 '돈봉투 사건' 수사를 맡게 됐다.
반부패3부장엔 김용식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이 보임됐다. 김 부부장은 과거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 등을 경험한 특수통으로, 50억 클럽을 포함한 대장동 사건 잔여 수사 및 공소유지를 맡을 예정이다.
차기 검사장 승진 1순위로 꼽히는 1차장검사에는 김창진 법무부 검찰과장이 보임됐다. 김 과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중앙지검 3차장검사 시절 특수4부장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중앙지검 1차장과 함께 '검사장 승진 코스'로 불리는 성남지청장은 전무곤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박현철 대검찰청 대변인이 새로 보임됐다.
또한 중앙지검에서 '유아인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범죄수사부장에는 김연실 인천지검 강력부장이, '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하는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용성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이 각각 배치됐다.
지난 5월 검찰 조직 개편으로 생긴 자리도 채워졌다.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에는 박영진 서울중앙지검 2차장, 마약·조직범죄기획관에는 안병수 고양지청 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공공수사기획관에는 이희동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는 전보 인사를 실시하되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 강화, 조직의 안정적 운영 등을 위해 일부 검사들은 유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