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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회복 후 민생현안 논의 제안…총리해임은 무리한 요구”

김기현 “이재명, 회복 후 민생현안 논의 제안…총리해임은 무리한 요구”

기사승인 2023. 09.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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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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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시고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 19일차에 병원으로 실려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전 7시 10분경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응급조치를 받고 녹색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다만 김 대표는 이번 단식에 정치적 의미를 실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단식은 뚜렷한 공익목적 있었다"며 "1983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단식은 구속자 석방 등 민주화 5개항을 제시했고, 199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단식은 지방자치제 실현을 제시했다"며 "2018년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은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특검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 대표의 단식에서 그런 대의는 찾아볼 수 없었고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리스크만 더 많이 부각됐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내각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안건으로 정하고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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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자근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병화 기자
김 대표는 "단식의 탈출구로 내각총사퇴, 국무총리 해임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의도 자체도 순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단식 탈출구 마련이 필요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회 운영과 국정운영 자체를 올스톱 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되어 민심과 동 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버린 민주당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박광온 원내대표의 교섭 연설은 이재명 대표, 내각 총사퇴 관련 이야기를 제외하면 토론할만한 주제가 많다. 환경, 미래산업, 교육, 외교노선 이야기는 충분히 정책적으로 국회에서 논의돼야 할 이야기"라며 "하루 빨리 방탄에서 벗어나 건전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대화로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경선으로 선출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오는 10월 보궐선거 후보로 의결한다. 김 대표는 "김태우 후보는 문재인 정권 청와대 내부에서 음험하게 저지른 불법과 압력을 국민들에게 용기있게 알린 분"이라며 "조국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인 것이 당연한 이치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장을 전략 공천하며 '검-경 대결'로 선거 구도를 짜려는 것을 염두한 듯 "강서구청장은 중앙정치에 매몰돼 여야 대립의 아바타 역할을 하는 정치직이 아니라 숙원사업을 해결해야 하는 머슴지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서의 숙원사업 해결할 힘있는 여당 소속 인물, 구정 경험이 있어서 당선된 그날부터 수습기간 조차 필요없이 곧장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인물이 구청장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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