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국가대항전 대회 '펍지 네이션스 컵(이하 PNC) 2023' 1일차 경기가 마무리됐다.
1일차 경기결과 1위는 아르헨티나(63점), 2위는 독일(57점), 3위는 미국(50점), 4위는 한국(4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치킨은 1매치 브라질, 2매치 한국 3매치 미국, 4매치 독일, 5매치와 6매치는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PNC 1일차 경기를 마치고 한국 팀 '서울' 선수, '헤븐' 선수, 신명관 감독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아래는 일문일답. | | 0 |
(좌측부터) 헤븐 선수, 신명관 감독, 서울 선수 /사진=김동욱 기자 |
-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소감 한마디
신명관: 첫날 마친 소감은 생각보다 저희가 준비한 것보다 나쁘지 않은 날이었던 것 같다. 조금 더 확실히 남은 이틀간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게 된 날이었다.
서울: 일단 우승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잘한 실수가 없으면 3일차까지 우승 경쟁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 싶었다.
헤븐: 첫날에 일단 넷이서 처음 하는 대회이기도 하고, 다나와 소속 선수들이 세 명이다 보니까 제가 그 스타일에 맞추면 충분히 우승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준비한 게 나쁘지 않았고 보완할 것 찾았다고 했는데 각각 무슨 의미인지
신명관: 저희가 새롭게 추가된 비켄디에서도 나쁘지 않은 결과 얻었다고 생각한다. 점수는 많이 못 얻었지만 태이고 신맵도 저희가 연구함에 있어 어느 정도 오늘 성과를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 감독님은 왜 이노닉스 선수를 오더로 지정했는지
신명관: 다가올 PGC에도 비켄디 맵이 추가됐는데 저도 팀원들도 맵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현재로서는 에란겔, 미라마 만으로는 저희가 경험치가 많다 보니 보완이 가능한데 이제는 신규 맵 자체가 추가되면서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플레이 타임을 많이 요구한다. 두 갈래로 보면 맵에 대한 이해도 부분을 보완하려고 이노닉스에게 오더 역할을 줬다. 서울 선수도 지형지물에 대한 인지를 채워가려고 이번에 이렇게 바꿨다.
- 서울 선수는 오더를 내려놓고 공격에 집중했는데 아주 잘했다. 오더 내려놓고 하는 거 어떤지
서울: 기존에 메인 오더를 맡고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 준비할 것도 많고 신규 맵도 추가됐고, 감독님께 이번 대회부터 이노닉스 선수가 오더 해주면 나도 좀 더 많은 걸 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표면적으로 이노닉스 선수가 오더이긴 하지만 두 명의 오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서로 의견 잘 조율하며 하고 있기 때문에 이노닉스 선수가 막혔을 때는 제가 이끌기도 하면서 한 명의 생각이 아니라 두 명의 생각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헤븐 선수는 다른 선수, 감독님까지 다나와 소속인데 잘 적응하고 있는지
헤븐: 형들이랑 감독님이 다들 잘 챙겨주셔서 적응하는데 큰 문제 없었다. 게임적으로는 다나와의 스타일을 이번에 처음같이 해본 거다 보니까 오늘 어떻게 하는지 알았고 2일차에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 이번에 헤븐 선수와 처음 맞춰봤는데 다나와 선수들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헤븐 선수와의 합을 몇 점으로 보는지
서울: 다나와 선수가 3명 나왔고 못 나온 살루트 선수가 생각보다 할 게 많다. 그 한자리는 게임을 일굴 수 있고 빈자리 채워주는 플레이를 해야 되는데, 헤븐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또 잘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잘 해서 합 차원에서는 점수로 매기면 한 85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 서울 선수 답변 중에 아직은 투톱 체제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혼자 할 때와 둘이 (오더를) 할 때 차이점이나 어려운 점은
서울: 이번에 투톱 체제로 감독님께 부탁드렸고 해보니까 심적으로도 편안하고 좀 더 좋은 생각도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앞으로 이렇게 쭉 가지 않을까 싶다.
- 첫날 경기 치러본 결과 가장 경계되는 팀은
서울: 아르헨티나가 1등 달리고 있는데 경계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미국 팀을 견제하고 있다.
- 이번에 비켄디 맵을 프로 대회에서 처음 경험했는데 소감은
서울: 비켄디를 많이 준비하기도 했고 우리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서 처음 해봤지만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특출나게 어렵다고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 대표팀이 치킨을 오랜만에 먹었다고 하는데,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소감은
신명관: 2019년도부터 2022년까지 단 한 번도 치킨을 못 먹었는데 오늘 2023년 PNC 첫날에 치킨 먹고 스타트 했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징크스를 깼다고 생각하고 있다.
- 2매치에서 치킨을 먹었다. 어느 순간에 치킨을 확신했는지
서울: 호주가 중국을 공격했을 때 우리가 들어갔고 3페이즈에 걸쳤을 때 우리 쪽으로 빠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때부터 안전하게만 하면 이번 매치 치킨 먹겠다 싶었다.
- 오늘 아쉬웠던 점은? 그리고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나갈 계획인지
신명관: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매치들은 세세하게 보면 저희가 치킨을 먹은 매치 말고는 전체적으로 좀 아쉽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게임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서. 저희가 마지막 밀리터리 베이스 자기장이 떴는데 그 판 조차도 우리가 풀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우리 팀이 서울 선수가 말했듯 두 명의 오더 체제로 가는 첫 대회인데 그럼에도 이 정도의 만족도라면 하루하루 지날수록 만족도가 높은 게임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 국제대회가 열린 것이 PGC 2021 이후 2년 만이다.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소감은
서울: 한국에서 국제 대회를 처음 경험해서 그런지 힘이 나더라. 감동스럽다기 보다 홈 어드밴티지로 뒤에 팬들이 많이 서있다는 느낌이 든다.
헤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관중석에도 대부분 한국 분들이기 때문에 매치마다 힘이 많이 났던 것 같다.
- 내일 경기에 임하는 각오
신명관: 2일차에는 꼭 1위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오늘 피드백하고 내일 잘 준비하겠다.
서울: 1일차 목표 50점이었다. 2일차 때까지도 일당 50점이 목표고 3일차 1등을 향해 게임할 건데 감독님 말씀처럼 피드백 잘 해서 목표 이루겠다.
헤븐: 오늘 나온 실수들을 피드백해서 보완해서 내일은 꼭 1등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