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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합니다!] 兆단위 두산로보틱스 출격…‘필패’ 깨고 기대 부응하나

[상장합니다!] 兆단위 두산로보틱스 출격…‘필패’ 깨고 기대 부응하나

기사승인 2023. 09.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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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국내 점유율 1위 유지…해외서도 인지도↑
밴드 상단인 2만6000원 기준했을 때, 기업가치 1조7000억
“B2C 사업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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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대어급 두산로보틱스가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전부터 로봇 산업의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출액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에선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0% 상승)'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3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두산로보틱스측은 상장 후 공모자금을 통해 시장 규모를 늘려 영업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두산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이날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기술력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코스피 상장을 공식화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기관 수요예측은 지난 11일부터 시작해 15일에 종료된다. 일반청약은 21~22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620만주로 상장주식수의 약 25% 수준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2만6000원,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다.

2015년 두산그룹 로봇 계열사로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부터 협동로봇을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성장 속도를 내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전체 대비 60% 이상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몸값 1조원이 넘는 대어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과 달리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이 두산 주가에 반영되면서 두산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가치는 밴드 상단인 2만6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1조7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이번 공모 예정가가 저평가됐다며 밴드 상단을 뚫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따따블'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매출액도 매년 상승 중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0억원으로 2021년 370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37억원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3년 넘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류 대표는 "로봇 시장을 먼저 선점하고, 더 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투자를 많이 해서 이익 실현이 늦어졌던 것이고, 로봇 사업의 마진율이 상당히 높아 스케일 업이 빨리 되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다양한 산업 및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과 두산로보틱스는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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