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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 표적항암치료 저항 유전자 MYC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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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3. 09. 14. 10:41

빈진혁 교수팀, mTOR 표적항암억제제 반응성 예측 바이오마커 활용 가능
빈진혁 교수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 중 하나인 mTOR 억제제의 효과를 낮추는 인자가 새롭게 규명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빈진혁<사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가 네덜란드 암연구소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mTOR 억제제에 대한 임상적 유의미성을 가지는 저항성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논문은 기초의학연구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됐다.

교수팀에 따르면 mTOR는 세포 주기 조절, 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mTOR가 정상적인 수준에서는 세포 성장과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비정상적인 활성화 상태에서는 세포내 암 신호전달 통로가 돼 암세포 성장 또한 돕는다. 이런 기전을 적용한 mTOR 억제제는 세포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특성이 있어서 최근 유방암을 포함해 신장암과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mTOR 억제제는 그러나 다른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장기 처방 시 암세포가 후천적으로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한계가 있다. 저항성이 생기면 약을 투여하더라도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교수팀이 생쥐실험을 통해 면역세포와 기저세포 등 다양한 세포가 암세포 주위에 존재하는 실제 인체 내 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mTOR 억제제에 대한 저항성 연구를 수행한 결과, MYC라는 유전자가 mTOR 억제제에 대한 저항성을 획득한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증폭이 일어나면서 암세포 내외부적으로 항암제 저항성과 관련된 다양한 변화를 수반하는 것을 발견했다.

빈진혁 교수는 "MYC이 생체 내에서 mTOR 억제제의 주요 저항인자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를 실제 유방암 환자 데이터에서 연관성을 입증함으로서, MYC이 mTOR 억제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MYC 유전자 및 단백질의 정량적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mTOR 억제제 효과가 없는 환자를 예측 선별함으로써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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