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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식품이 미래”…‘지구식단’ 키우는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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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09. 13. 06:00

2026년까지 지속가능식품 비중 65% 목표
대체식품·대체육 시장규모 증가세 관측
연구개발 강화…올해 300억원 돌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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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지구식단'을 국내 대표 지속가능식품(식물성 지향 및 동물복지 식품 총칭)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연구소 쇄신부터 제품 라인업 확대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12일 풀무원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식품사업 전체 매출 중 지속가능식품 비중을 전년(52%)보다 2% 포인트 상승한 54%로 설정했다. 이후 2026년까지 65%로 늘릴 계획이다. 지속가능식품 중 대체육이 포함된 지구식단의 매출 비중은 2025년 27%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지속가능식품은 풀무원의 미래로 손꼽힌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식물성 지향과 동물복지 중심의 지속가능식품 사업을 기반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식품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회사는 지구식단을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식물성 지구식단'과 동물복지 원료를 주원료로 한 '동물복지 지구식단'을 하위 브랜드로 제품을 확대 중이다. 이 같은 전략의 관리체계는 풀무원기술원 P&P개발1팀이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을 거쳐, 이효율 대표로 이어진다.
성과가 뒷받침되기도 했다. 실제 풀무원이 지난해 8월 지구식단을 선보인 후 1년간 누적 매출은 약 430억원이다. 1년간 지구식단 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품목수(SKU)를 약 30% 늘렸다.

특히 동물성 대체식품인 직화 불고기의 올 상반기 성장률은 143.3%로 지구식단 카테고리 중 가장 높다. 대체육의 경우 미국에선 외식 프랜차이즈나 대학 캠퍼스 급식 등 기업간 거래(B2B) 채널을 통해 확산 중이다. 식물성 런천미트는 지난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SIAL 박람회' 혁신대회에서 입선하기도 했다. 해외 사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는 뜻이다.

대체식품과 대체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풀무원에겐 우호적이다. 그 중 2025년 식물성 대체육의 비중은 약 79%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일PwC 기준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규모는 2018년 96억 2000만 달러(12조 7513억원)에서 2025년 178억 6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1년 54억 달러에서 2025년 약 71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회사 내 풀무원기술원은 공정설계·구축 및 관리, 신기술·신설비 개발 센터인 PIP센터를 식물성대체육연구사업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회사가 지속가능식품을 키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는 지구식단 중심으로 식물성 지향 식품 카테고리를 육성 중인데, 올 상반기에만 식물성 런천미트, 실키 두유면, 솥솥 주먹밥, 라이트 브리또 등을 선보였다.

연구개발(R&D) 강화에도 나선다. 올 상반기에 투자한 R&D 비용은 150억원인데, 연간 300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277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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