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日 배터리 업체에 동박 공급…10년간 2조원 규모

인비전AESC에 동박 10년간 공급…2조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음극집 핵심 소재
올해만 네 번째 대규모 공급 계약

SK넥실리스 동박 제품./SK넥실리스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중국계 일본 배터리 기업에 2조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한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집 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최근 인비전AESC와 동박 공급 장기 계약을 맺었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10년간이며, 공급 규모는 2조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인비전AESC는 닛산자동차 자회사로 시작된 기업으로, 지난 2019년 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인비전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현재 닛산 지분은 20%로 알려졌다.

인비전AESC는 일본과 미국, 중국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닛산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현재 생산능력은 35GWh지만, 향후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등에 대규모 증설을 추진해 2026년 4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엔 인비전AESC가 추가 증설하게 되면 필요한 동박을 SK넥실리스로부터 추가 조달하는 걸 양사가 검토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넥실리스는 이번 계약까지 올해만 네번째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지난 2월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5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뒤 7월 일본 도요타통상, 8월 독일 바르타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연간 생산능력 5만2000t 규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폴란드에도 연간 생산능력 5만7000t 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