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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3] 류재철 LG전자 사장 “유럽시장 정조준… 히트펌프·빌트인·스타일러가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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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9. 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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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현지시간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럽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을 밝히고 있다. /LG전자
"전시장 돌아보면서 제일 인상 깊게 본 건 밀레의 스타일러입니다. 예상을 못했는데, 스타일러가 이제 효용성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하게 인정 받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경쟁자가 하나 늘었다기 보다는 새롭게 시장을 키울 수 있는 파트너가 늘었다는 생각입니다."

현지시간 3일 독일 베를린 'IFA 2023' 현장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유럽 가전시장 공략법을 설명하던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갑작스레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 된 밀레의 스타일러에 대해 추켜 세웠다.

왜일까. 배경은 유럽에 스타일러 붐을 불러 올 수 있다면 제품 경쟁력에선 더 앞설 수 있다는 스타일러와 히트펌프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스타일러를 최초로 만든 건 2011년 LG전자다. LG 건조기와 동일한 '인버터 히트펌프(Inverter Heat Pump)'는 저온제습방식으로 옷감을 손상하지 않고 간편하게 건조한다. LG전자는 앞선 고효율 인버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류 사장은 "유럽에서 본격 제2의 성장을 하기 위해 제품을 준비해 왔다"며 "특히 히트펌프가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2030년까지 에너지 소비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자는 '리파워EU' 계획을 지난해 선언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고효율 전기제품 수요가 크게 상승하는 가운데,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이 크게 주목 받는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2020년 약 60만 대에서 2027년 250만 대 수준으로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고속 성장 중으로,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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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현지시간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만의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사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전무. /LG전자
유럽 공략의 또다른 키워드는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가전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2022년 기준 244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이다. LG전자는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이어 보다 대중적인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빌트인 시장의 볼륨존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빌트인 본고장인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또 이번 IFA 2023에서 유럽 시장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춘 인스타뷰 오븐, 가장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등급보다 10% 가량 효율이 더 높은 식기세척기, 인덕션 중앙에 후드 환기 시스템이 탑재된 혁신적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 등 현지에 최적화된 빌트인 주방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현장에 선보인 '스마트코티지'는 고효율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가전, 서비스를 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의 좋은 사례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이 탑재된 LG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가정용 ESS 시스템에 저장하면 된다.

류 사장은 "빌트인을 포함한 혁신적인 생활가전 기술과 앞선 에너지 기술, 차원이 다른 UP가전 등을 통합한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기존에 없던 편리함을 집에서 경험하도록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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