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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후계자들] 물류혁신 이끈 매일유업 김오영, 미래사업까지 주도한다

[재벌집 후계자들] 물류혁신 이끈 매일유업 김오영, 미래사업까지 주도한다

기사승인 2023. 08. 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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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본사 이미지
/제공=매일유업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장남 김오영씨가 매일유업의 후계자로 유력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 2014년부터 신세계그룹에 신입 공개채용으로 입사해 7년간 백화점·스타필드 등에서 재무 담당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후 2021년 10월부터 매일유업에 입사해 생산물류 혁신 담당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앞으로 매일유업에서 임원급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거치며 미래 신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2014년 당시 오너의 장남인 김오영씨가 타사 공채로 입사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오너가 회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거나, 컨설팅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뒤 오너가 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할 가능성을 예상해서다.

일각에선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간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아내인 한지희씨의 여동생인 한선희씨가 매일유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고, 신세계 계열 판매 채널에서 매일유업 제품뿐만 아니라 외식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다.

24일 매일유업에 따르면 현재 김오영씨는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의 물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운반비 기준으로 보면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물류 담당 임원으로 합격점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 대비 운반비 비중은 11.5%로, 지난해 상반기(12.4%) 보다 0.9% 포인트 줄였다. 이는 2021년부터 2022년 판매비와 관리비 대비 운반비 비중이 12.7%(2020년), 12.4%(2021년), 12.4%(2022년) 등 12%대를 유지하다 이번에 11%대로 낮췄다.

매일유업이 구매하는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가 리터당 평균 1172.46원(2021년), 1202.73원(2022년), 1250.53원(2023년 상반기) 등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용 절감은 필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오영씨는 물류 담당 임원으로 회사 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앞으로도 김오영씨는 물류 담당 임원으로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현재 회사는 분유사업의 경우 온라인 채널에서의 접점을 확대 중이고, 시유사업의 경우 기업간 거래(B2B) 채널에 대한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김오영씨는 이 같은 회사 전략에 발맞춰, 매일다이렉트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일다이렉트는 본사가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 선보이는 무약정 가정배달 서비스로, 매일유업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업계가 새벽배송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보니, 온라인을 통한 물류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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