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자의눈] 유커의 귀환…큰손 맞을 준비는 됐나요?

[기자의눈] 유커의 귀환…큰손 맞을 준비는 됐나요?

기사승인 2023. 08. 25. 09: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30825094621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은 한국 경제에 기회입니다."

얼마 전 만난 한 중소 화장품 기업 CEO가 강조한 말이다. 그에 따르면 중국인의 방한은 여러 악재로 고통받는 우리 기업들에게 재도약할 수 있는 찬스다.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민의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 미국·일본 등 78개 나라에 대한 빗장을 동시에 풀었지만, 한국은 의미가 남다르다. 방한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는 2017년 3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 이후 무려 6년 반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미 유커 고객 매출 비중이 큰 면세·뷰티·패션 등 유통업계에선 통역 전담 인력을 배치하거나, 판매 채널 다양화 등의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은 같이 움직여야 한다. 얼마 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대표적이다. 개최 당시 파행 우려까지 낳았던 잼버리 대회는 기업들이 힘을 보태면서 극적으로 부활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와 기업이 시너지를 낸 사례인 셈이다.

실제 잼버리 대회 '수습'을 위해 수많은 유통기업들은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아모레퍼시픽·현대백화점·쿠팡·이마트 등 유통 대기업들은 기본적인 생필품 제공은 물론, K-콘텐츠 행사를 제공하며 정부의 빈자리를 메꿨다. '기업들의 탄탄한 뒷받침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싶을 만큼, 활약은 대단했다.

국가적인 행사뿐만이 아니다. 수재복구 등의 위기 상황에도 기업이 나서 주도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많다. 반면 기업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국가 이미지가 훼손되면 사업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따라서 유커의 방한과 같은 빅 이벤트를 활용한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업계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