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동부건설·태영건설·KCC건설 등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속 선전
원가관리 노력 주효…"신사업 발굴 필요"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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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5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260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이 5712억원에서 7887억원으로 38% 증가한 데 따른 성과로 풀이된다. 선별적인 사업 수주 정책과 원가 개선 노력도 주효했다는 게 두산건설의 설명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상반기 1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1억원)보다 약 27% 늘었다. 이 회사는 신규 프로젝트 발굴·수주 다변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20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69% 증가한 771억원을 기록했다. KCC건설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8억원에서 148억원으로 348% 늘었다.
통상 중견 건설사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주택 부문에 치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건설 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폭등으로 주택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1.41로, 동월 기준 2020년 118.07, 2021년 132.08, 2022년 147.51에 이어 매년 증가세다.
이들 기업의 원가관리 노력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88.5%→93.5%)을 제외한 두산건설(89.6%→88%), 태영건설(91.2%→90.6%), KCC건설(99.5%→96.3%)은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이 작년 동기보다 작아졌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클수록 수익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업계에선 해외·친환경 등 신사업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건설경기 침체 지속으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상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