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재명 총동원령에 달려온 지지자 200여명…언제까지 쇼 되풀이 할텐가”

18일 원내대책회의서 발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17일) 검찰에 출석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은 겨우 200명이었다.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 어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표리부동을 멈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들께 진정성을 입증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심사 당시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범죄행위와 사법처리 필요성에 따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며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인과응보가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국민들의 꿈이라고 말한 적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대표가 어제 백현동 특혜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귀가할 때까지 보여준 모습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며 "검찰 출석 앞두고 출석날짜, 장소가 표시된 포스터를 올려 자신의 강성 지지층을 동원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는 것은 일반 국민은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특권"이라며 "더욱이 그 입장문에는 자신의 혐의에 대한 해명은 없고 노골적인 정치선동만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이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똑같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란다'는 분의 행동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이 대표는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했지만, 쌍방울 불법대북송금 사건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압박하고 회유한 것을 비롯해 방탄국회, 묵비권 행사, 재판 지연, 검사 명단 까기 등 지금까지 민주당이 보인 사법방해 행위는 누가 봐도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와 민주당은 당 대표 사법리스크를 당과 지지층에 결부시키는 행동 자체가 우리 정당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인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세간에서는 이 대표가 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또다시 불체포 특권을 행사하려는 사전작업 아니냐는 의혹을 눈길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