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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글로벌 성장 위해, 규제프리존·정부 도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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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3. 08. 18. 06:00

머리 맞댄 정부·산업·학계
외식·소비 트렌드 맞춰 전략적 육성
관련법 조속 제정·로봇 자동화 강조
민간 주도 산업 생태계 구축 의견도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 강민철 풀무원 상무, 장재호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송의주 기자
농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푸드테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육성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식품과 외식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우리 푸드테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도 국회와 함께 좀 더 분발해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17일 국민의힘 이인선·이달곤 의원과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주최한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장재호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법률 제정의 취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법률 제정 취지와 체계적 지원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식품 소비 트렌드는 지속 가능성, 맞춤형, 비대면 중심으로 확장되고, 외식 업계는 매장 관리 효율성 제고와 인력난 극복을 위해 푸드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식품과 외식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우리 푸드테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식품산업진흥법은 기존의 식품 산업 성장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어 푸드테크 신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육성법은 꼭 필요하다"며 "푸드테크 사업자 신고,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의 지원 육성 등이 법안의 핵심 내용으로 판단되며, 이런 부분이 효율적으로 지원되면 우리 푸드테크가 발전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강민철 풀무원 상무는 푸드테크 육성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강 상무는 "현재 우리 식품기업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과 견줘도 위생이나 품질관리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해외 시장에서 벤치마킹할 것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빨리 제정돼 식품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규제 프리존을 만들어 보다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K-푸드가 글로벌화되기 위해선 맛이나 위생 등의 요소를 균일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가 필요한데, 이 장치의 핵심이 아마 로봇 자동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봇 도입의 관건은 결국 사업화 가능한 모델인지에 있다"며 "로봇 키친, 또는 사람과 로봇이 함께 운영하는 그런 새로운 형태의 주방 모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민간 주도의 푸드테크 사업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기원 서울대학교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앞으로 개인 맞춤이 가능한 맞춤형 식품을 우리나라를 넘어서 전 세계 최초, 최고를 만들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스타트업을 만들어지고 협력하는 민간 주도의 산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주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푸드테크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작년 12월 실질적인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고 10대 연구개발(R&D) 과제도 큰 틀로 정리하는 한편, 관련 법안도 국회와 상의해 발의를 했다"면서 "다만 아직 수출 지표 등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생, 벤처 기업들을 많이 키우려고 하고 있다"며 "국회와 함께 좀 더 분발해서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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