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침울한 분위기지만 태풍 대비로 바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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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릉군과 경찰에 따르면 8일 경북 경찰청과 울릉경찰서는 울릉군청에 수사관을 파견,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약 6시간가량 해수풀장 담당 부서인 B과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렸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를 입수한 뒤 혐의자와 참고인 등 조사 대상도 지정해 수사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가 난 해수풀장 설계와에 운영에 관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달 1일 오전 11시 7분께 울릉군 북면 한 해수풀장에서 초등학생 A군이 취수구에 팔이 끼는 익수 사고를 당했다.
A군이 심정지 상태로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가족과 함께 울릉도로 여행 왔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곳은 울릉군이 운영하는 원형 풀장으로, 지름 19m에 수심은 37㎝ 정도로 취수구는 안전펜스와 출입문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사고 당시 문이 열려 있었고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압수색색을 당한 울릉군은 조용하면서 침울한 분위기다. B과의 한 직원은 "좀처럼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당해 많이 놀랐다. 청사 내부적으로 조용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태풍 북상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들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