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역·서현역 등에 기동대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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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현 청장은 4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오리역을 방문했다. 그는 전날에도 인근 백화점에서 14명의 부상자를 낸 '분당 흉기난동' 사건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경찰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6일 자정까지 특별 방범을 목적으로 '비상근무'를 발령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 및 사이버수사 등 수사, 112 상황실, 기동대 등에 병호 비상을 발령하고 그 외 기능에 대해서도 경계 강화 지침을 내렸다.
병호 비상은 집단사태·테러 등의 발생으로 치안 질서가 혼란해지거나 그 징후가 예견될 때 내려진다.
소속 경찰관의 연가를 억제하고, 가용경력의 30%까지 동원이 가능하다.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 근무 또는 지휘선상 위치(유사시 1시간 이내에 현장 지휘·근무가 가능한 장소에 위치)에 있어야 한다.
경계 강화는 병호 비상보다 낮은 단계로 별도의 경찰력 동원 없이 평상시보다 치안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 내려진다.
경계 강화 대상 부서는 전 경찰관에게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마찬가지로 지휘관과 참모는 정위치 근무 또는 지휘선상 위치에 있어야 한다.
경기남부청은 오리역과 서현역에 경찰특공대 전술 1개팀(6명), 기동대 1개 제대(25명), 순찰차 1~2대와 경찰관(4명) 등을 각각 투입했다. 또 인근 수인분당선 역사인 야탑역·정자역에 각각 10명, 이매역·수내역·미금역과 신분당선 판교역에도 각 2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분당 지역에 98명을 투입하고, 기타 경기남부 지역 주요 지하철역·백화점 등 다중밀집 시설에 기동대 7개 중대(600여명)를 분산 배치 중이다.
경찰은 경찰특공대의 전술차량과 장비 등 대테러 진압장비를 동원하고, 지역 경찰관과 기동대 요원에게는 권총·테이저건 등 무기를 휴대토록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사고 발생 시 가용 경력을 신속히 투입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