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 시각) CNN 등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카디비는 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한 공연에서 히트곡 '보닥 옐로(Bodak Yellow)'를 열창했다. 공연에 앞서 카디비는 해당 곡을 부를 때 자신의 엉덩이를 향해 액체를 뿌려도 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무대가 시작되고, 몇몇 관객은 그의 얼굴이 닿지 않는 선에서 액체를 뿌렸다.
그러다가 카디비가 관객석에 가까이 왔을 때 한 관객은 자신의 컵에 있던 술을 그를 향해 뿌렸다. 카디비는 자신의 전신에 액체가 닿자마자 정색하면서 마이크를 냅다 바닥으로 내리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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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관객이 모인 공연이었던 만큼 카디비가 마이크를 던지는 장면은 곧바로 SNS 등에 확산했다. 트위터 등 SNS에 게재된 영상에 따르면 이날 카디비가 마이크를 던지자, 밑에서 술을 뿌린 관객은 곧바로 "미안해요"라며 연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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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디비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씩씩거렸고, 경호원이 내려가 해당 관객을 공연장 밖으로 끌어 나가 일단락됐다고 전해졌다. 이 때문에 한동안 무대가 중단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스트리퍼에 술을 뿌리는 행위가 모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스트리퍼 출신인 카디비가 유독 더 그 상황을 못 참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카디비는 과거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약 3년~3년 반 정도 스트리퍼로 활동했다고 직접 밝혔다. "스트리퍼 일을 하면서 좋았냐?"고 묻는 질문에 카디비는 망설임 없이 "좋았다"고 말해 여러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이 '스트리퍼 출신' 꼬리표를 보고 자신이 그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를 바라지만, 본인은 그 일을 하는 동안 돈을 벌어 집값을 내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고백했다. 물론 추천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나중에는 그 돈으로 자신의 꿈을 위해 투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 이후 미국 현지에서도 카디비가 스트리퍼 출신이라는 점을 너무 당당하게 말하는 게 어린아이들에게 스트리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한다는 지적과, 당당해서 보기 좋다는 반응 등으로 나뉘기도 했다.
카디비가 분노의 마이크를 던지는 장면에 국내외 네티즌은 속이 시원한 대처라는 반응과, 다른 관객이 다칠 수도 있는데 과했다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해리 스타일스, 비비 렉사, 켈시 발레리시 등 무대에 오른 유명 가수들이 관람객이 던진 물건에 맞아 부상당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비비 렉사는 관객석에서 날아온 핸드폰에 얼굴을 맞아 눈썹 부위를 꿰매는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고, 피멍이 든 얼굴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