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이천지역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천장 부분 콘크리트 내부의 철근이 설계와 달리 빠진 채 토목공사가 진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점검에 나섰다.
이달 중순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내부의 철근을 탐지하는 비파괴 검사를 진행했지만 당시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장비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검사를 중단한 뒤 지난 27일 검사를 다시 실시했다.
두 차례에 걸쳐 비파괴 검사를 했지만 그 자리에선 바로 철근 누락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고 검사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 측은 천장 부분 슬래브 구간에 보강용 철근을 일부 빠뜨린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조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자료도 시에 제출했다.
시공사가 지하 주차장 천장 부분에 보강용 철근을 빠뜨린 채 콘크리트 시공을 한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시는 구조적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안전진단을 하기로 하고 한국건축기술사협회에 안전진단 기관 추천을 의뢰했다.
시는 시공사와 협의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오면 보수보강, 재시공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시공사에 대한 행정처분도 결정할 방침이다.
'작업 중지' 여부는 다음 달 초 비파괴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800여 세대 규모로 내년 10월 입주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