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부산서 6·25전쟁 사진전...흑백사진 속 전쟁영웅 컬러로 복원

유엔평화기념관서 '6·25전쟁영웅 특별 사진전' 개최
6·25전쟁영웅 인공지능 기술 활용...컬러로 복원

국가보훈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원한 백선엽 장군 모습./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가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날(7월 27일)을 맞아 국군 및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낡은 흑백사진을 컬러사진으로 복원해 사진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을 지켜 낸 전쟁영웅을 기억하고, 보훈문화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대하자는 취지다.

27일 보훈부에 따르면 사진 복원 대상은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보훈부의 '이달의 6·25전쟁영웅' 중 선정한 국내외 참전용사 등 총 70명으로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6·25전쟁영웅 특별 사진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6·25 전쟁 참전 용사들의 흑백사진 모습을 인공지능(AI)과 안면 복원기술(GFP-GAN)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컬러사진으로 복원했다는 게 보훈부의 설명이다.

전시 대상 중 국외 인물로는 밴 플리트 장군 부자(父子)를 비롯, 월튼 워커·더글러스 맥아더·매슈 리지웨이 장군, 윌리엄 쇼 대위, 에밀 카폰 대위(군종 신부), 세이모어 번스타인 일병(피아니스트),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 프랑스의 랄프 몽클라르 중령(본래 계급은 중장), 영국의 제임스 칸 중령과 콜린 테커리 참전용사, 튀르키예의 슐레이만 달빌리이 하사(영화 '아일라'의 실제 주인공·최종 계급 대령) 등 39명이 포함됐다.

국내 인물로는 김두만 공군 대장을 포함해 백선엽 장군, 김동석 육군 대령, 박정모 해병대 대령, 손원일 해군 중장, 라희봉 경찰 경감, 이종숙 여성유격대원 등 31명의 사진이 복원됐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추진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국내외 영웅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불멸의 영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김광우 유엔평화기념관장, 우사이먼성일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 기념촬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