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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해당 자료와 과거 사례 등을 모아 IOC 측에 소트니코바의 재조사를 요청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소트니코바의 도핑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온 일이다. 그가 지난 2016년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하던 당시 소변 샘플을 훼손한 것이 알려지며 의혹이 더 커지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나는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소트니코바의 재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정치권도 움직였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대한체육회, KADA,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들과 만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청했다.
가능성은 아직 살아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규정상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10년 동안 폐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