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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 김진영 작가 “임지연 중국집 먹방 장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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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3. 07. 06. 10:04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있는 집'제공=KT스튜디오지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자인 김진영 작가가 드라마의 결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하 '마당집')이 밀도 높은 서사와 정지현 감독이 구현하는 아름답고도 소름 끼치는 미장센, 김태희(문주란 역)·임지연(추상은 역)·김성오(박재호 역)·최재림(김윤범 역)의 열연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스릴러' 타이틀을 꿰찼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지난 5일 방송된 6회 기준 유료플랫폼 수도권 가구 시청률 3.1%로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드라마의 인기에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에 발표된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6일 현재, 교보문고 소설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9위에 랭크되며 역주행 중이다. 원작 소설을 집필한 김 작가는드라마가 방영하면서 책을 찾는 분도 함께 많아져 감사해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나의 작품이 릴리즈 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작품들이 촬영이 들어간 후에도 시청자에게 공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래서 크랭크인 소식을 들었을 때나 편성 기사가 떴을 때도 걱정을 하나씩 더는 느낌으로 지켜봤던 것 같다. 새로운 창작자에 의해 새롭게 쓰여진 '마당이 있는 집'을 보는 느낌이 조금 이상하고, 신기하다. 이런 기분을 만끽하며 즐겁게 시청하고 있다."

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해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
'마당이 있는 집'/제공=KT스튜디오지니
김 작가는 소설의 행간에 담지 못한 인물의 심리와 감정이 배우들의 얼굴과 표정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오의 서늘한 눈빛과 김태희의 의심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 연기는 소설에서 표현하지 못한 빈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 최재림은 타인을 벌하고 싶어하지만 자신의 도덕성을 돌아보지 못하는 윤범 역을, 임지연은 역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오가며 임산부이면서 극의 흐름을 바꾸는 상은 역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네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조합으로 둘이 만나 의심과 협박을 하는 씬들에서 배우들의 에너지를 강하게 느끼며 즐겁게 시청하고 있다."

김 작가는 흑백 영상을 활용하고 풀샷과 사운드를 활용해 극의 묘한 리듬을 연출한 정지현 감독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고 상은이 중국집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은, 탕수육·자장면·군만두·콜라까지 1인분이라기엔 과해 보이는 식사를 하는 상은을 보면서 인물이 느끼는 해방감과 허무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이후 주란과 상은이 처음으로 상은의 아파트에서 단둘이 마주하고 서로의 진심은 숨긴 채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자 하는 장면에서는 두 배우가 서로를 대하는 눈빛만으로도 긴장감이 쌓이는 걸 보면서 원작자로서 쾌감을 느꼈던 것 같다. 4화의 마지막 재호와 상은이 마주한 씬의 긴장감도 잊혀지지 않는다."

끝으로 김 작가는 소설이 드라마의 기본 줄기를 제공했지만 소설은 소설로써, 드라마는 드라마로써 각각 다른 기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스릴러 장르의 이야기지만,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보다 사건에 직면한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두 여성 화자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기 때문에 결말도 주인공인 화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풀어나간 지점이 있다. 소설의 결말을 읽은 독자라면 소설과 어떻게 다른 결론으로 드라마가 엔딩을 풀었는지를, 순수한 드라마 시청자라면 가해자와 피해자로 얽히고 설킨 두 인물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할지를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마당이 있는 집' 7화는 오는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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