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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넵튠, 손대는 족족 ‘대박’...배그 이어 우르르용병단까지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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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3. 07. 06. 14:25

트렌드와 시기, 대표이사의 능력 등 3가지 부분을 고려해 투자 진행
넵튠 CI. /넵튠
꾸준히 게임산업에 씨앗을 뿌렸던 넵튠이 드디어 투자의 귀재로 떠오르며 결실을 맺고 있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초창기부터 다양한 투자를 단행해 온 넵튠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게임산업 투자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넵튠의 장기적인 투자 전략은 크래프톤(구 블루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7년 블루홀(현 크래프톤)에 50억 원을 투자해 주식 16만6666주를 취득했다.

블루홀은 PC 서바이벌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장외거래가격이 50만 원을 웃돌 정도로 기업가치가 높아졌으며, 넵튠은 2020년 4월 보유주식 중 8만주를 464억 원에 매각, 18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현재는 크래프톤 지분 0.88%를 보유해 8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공식 이미지. /크래프톤
지난 2020년 11월 15억 원을 투자한 버추얼휴먼 개발사 '온마인드'의 몸값도 비싸졌다. 온마인드는 2022년 2월 SK스퀘어로부터 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년 새 지분가치가 4배가량 상승했다.

온마인드는 2021년 12월 넵튠과 SK스퀘어를 대상으로 97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보통주와 무의결권부 전환우선주를 포함해 신주 1만6267주를 발행했다.

이중 SK스퀘어가 보통주 4937주, 전환우선주 8230주를 확보했고, 넵튠도 3100주를 추가로 매입해 SK스퀘어와 소유주식 수를 똑같이 맞췄다. 지분율도 넵튠과 SK스퀘어 모두 39.9%로 동일해졌다.

SK스퀘어는 온마인드의 주식 1만3167주를 취득하기 위해 79억 원을 지불했다. 주당 60만 원이다. 넵튠이 처음 온마인드의 지분을 인수했을 때 취득단가는 15만 원에 불과했다. 1년 사이 온마인드의 지분가치가 4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넵튠의 공격적인 투자는 2021년에도 계속돼 같은 해 9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플레이하드'와 '트리플라' 두 곳을 인수했다. 현재 트리플라 지분 51%, 플레이하드 지분 52%를 보유 중이다.
구글 플레이 인기 차트 1위에 오른 우르르 용병단. /캡처
올해 초 출시된 트리플라의 타이쿤 모바일 게임 '고양이스낵바'는 특유의 힐링 감성과 재미로 입소문이 나면서 론칭 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천만 회, 누적 매출 90억 원을 돌파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달하며 10만 명 수준의 이용자가 매일 새로 유입된다. 캐주얼 장르로는 상당히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며 현재도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순위 15위 전후를 마크하고 있다.

플레이하드의 방치형 RPG '우르르용병단'도 국내 게임시장에서 반응이 매우 핫하다.

지난 3월 출시한 '우르르 용병단'은 플레이하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타이틀 중 하나로 누적 다운로드 350만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21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체 매출 중 60%가 해외에서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대만, 미국, 일본 매출은 37%에 달한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40위권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90위 수준을 유지 중이다.

넵튠 최현우 이사는 "넵튠의 사업방향과 맞고 감당할 수 있는 투자 규모 속에서 트렌드와 시기, 대표이사의 능력 등 3가지 부분을 고려해 투자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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