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값 상승폭 전월대비 둔화…수요자 가격부담 원인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대비 줄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월대비 줄었다.

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3년 6월(추정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월대비 0.823% 상승으로, 5월의 1.073%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호남권과 제주·강원, 부산을 제외하고 상승폭이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과 세종·대전 상승폭 감소가 컸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6월 아파트 가격은 전월대비 서울 1.036%, 인천 0.923%, 경기 0.924% 올랐다. 지방은 대전 0.827%, 세종 0.732%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제주는 유일하게 -0.224%를 기록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거래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올해들어 상승한 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과 저가 매물이 줄어들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수용도가 낮아지고 상승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6월 1일 재산세 부과기준일이 지나면서 그 전에 매도를 원했던 매도자들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도시철도 노선별 아파트 매매가격도 부산 일부노선과 광주1호선을 제외하고는 상승폭이 줄어들거나 하락폭이 확대됐다.

2023년 6월(추정치) 노선별 아파트 매매가격 전월대비 변동률은 수도권 8호선 1.360% , 수도권 공항철도 1.354%, 수도권 6호선 1.308%, 수도권 2호선 1.302%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부산 3호선 -0.016%, 부산 4호선 -0.670%은 유일하게 전월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