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G마켓 동탄 물류센터로 익일배송 론칭
11번가 '슈팅배송', '슈팅설치'까지 영역 확대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 큐텐 업고 익일배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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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외형확장에 치중하다 수익성 강화로 노선을 돌렸던 이커머스들이 다시 온라인쇼핑의 기본인 배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이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해서 흑자로 돌아설 수 있었던 이유가 물류인프라에 기반한 로켓배송에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이커머스업계는 물류센터 확보를 통해 배송 품목의 확대와 함께 속도를 빨리하며 쿠팡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3일 컬리와 SSG닷컴은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컬리는 경기도 평택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김포물류센터와 함께 수도권 핵심 물류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며, SSG닷컴은 G마켓의 동탄 물류센터를 활용해 상온상품 합포장 익일배송 서비스 '쓱1DAY(원데이)배송'을 론칭했다.
올초 상장을 철회한 후 또다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는 컬리는 평택물류센터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평택물류센터는 축구장 28개 크기로 김포물류센터의 약 2배다. 컬리의 물류기지 중 가장 큰 정온센터를 갖춰 컬리가 밀고 있는 '뷰티컬리'의 뷰티 상품을 최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최첨단 자동화 설비로 하루 약 22만 박스의 주문처리를 할 수 있다.
컬리에 따르면 김포물류센터와 함께 올 4월 문을 연 동남권물류센터의 일 주문 처리량까지 더하면 컬리 전체 물류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향상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평택물류센터는 첨단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색별배송은 물론 지방 택배배송도 책임지는 컬리 물류의 중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빠른 최적화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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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G마켓의 동탄 물류센터를 활용해 신세계 유니버스 계열사간 유기적 협업 사례이기도 하다.
쓱닷컴은 고객에게 다양한 배송 선택지를 제공해 쇼핑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배송 갱쟁력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동우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신속 배송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11번가는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역점 사업으로 주력하며 최근에는 대형가전을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설치해주는 '슈팅설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쇼핑은 큐텐에 인수되면서 큐텐의 물류 인프라 활용으로 다시 배송경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큐익스프레스를 활용해 각각 'T프라임(티몬)' 'W프라임(위메프)' 'I프라임(인터파크쇼핑)'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셀러 상품들을 오후 2시전 주문하면 당일 출고돼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로켓배송 론칭 이후 계속된 적자에도 꿋꿋이 버티며 결국 3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내며 유통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다시 배송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커머스들이 '빠른배송=쿠팡'의 소비자 인식을 어떻게 돌릴 수 있을지가 성공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