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목적물 소유권 변동 등 알림 골자
"보증금 보호 효과로 부실 대출 감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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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세입자에게 거주 주택의 등기 변동 여부를 일 단위로 알려주는 '카카오뱅크 임대차 케어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임차목적물의 소유권이 변동되거나 공경매 및 가압류 등 등기상 내용이 바뀔 때 고객에게 곧바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세입자가 모르는 사이 가처분 등이 설정돼 나중에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등 보증금을 떼일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에서 전세대출을 받은 차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뒤 추후 대상을 임대인, 중개사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임대차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차인의 목적물건지 시세 가격 확인, 실거래가 변동 등의 정보를 지원해 계약 거래·체결·연장 등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혁신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는 주택자금대출(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 등), 건정성 관리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 카카오뱅크 입장에서는 고객의 대출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은 지난해 1분기 0.25%에서 2분기 0.27%, 3분기 0.29%, 4분기 0.36%, 올해 1분기 0.43% 등으로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여신 잔액(29조3000억원)은 직전 분기(27조8877억원) 대비 5.06% 확대됐다. 특히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여신 중 주택자금대출 비중은 약 47%(13조8698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세사기 예방 및 보증금 보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당연히 부실 대출 감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전세사기 및 깡통 전세가 큰 사회적 이슈가 돼 범정부 대책이 마련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보증금을 지켜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