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중, 2016년 이후 7년 만에 정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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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 따르면 16세이하부(중등부) 결승에서는 청주남중과 일산동중이 격돌했다.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배재중을 꺾고 올라온 일산동중은 경기 시작 13분에 나온 김민기의 트라이와 컨버전킥을 통해 7-0으로 앞서나갔다. 일산동중은 전반 종료 직전 청주남중 지예원에 페널티킥으로 내준 3점 외에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52-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9세이하부(고등부)는 배재고를 꺾은 양정고, 부천북고를 꺾은 충북고가 결승에서 만났다. 충북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류태현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전반 9분, 김도헌의 트라이와 류태현의 컨버전킥으로 10-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양정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양정고는 황은택이 전반 종료 전까지 페널티킥 3개를 성공시키며 9-10, 한 점 차로 따라잡았다. 후반에도 점수를 주고받은 양 팀은 16-17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양정고는 정규시간 종료 후 주어진 마지막 추가 시간에 황은택이 결승 버저비터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9-17,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우승을 차지한 양정고, 일산동중에는 축하를, 충북고와 청주남중을 비롯한 모든 참가팀에 격려를 보낸다"며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럭비의 진수를 선보인 선수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나친 승리지상주의가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꿈을 재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든다"며 "앞으로 경기 중 스스로 생각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고 환하게 웃음 짓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양정고는 3월에 열린 전국춘계럭비리그전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고등부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일산동중은 2016년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올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황은택(양정고), 조승근(일산동중) 선수, 최우수 지도자로는 조준호(양정고), 조정완(일산동중) 코치, 최우수심판은 이기돈 심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