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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련 대표를 맡고 있는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평련은 입장문에서 "전례가 없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류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래 세대에까지 그 영향이 이어질 것이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사회의 문제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염수 방출 문제를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긴급하고 중요한 의제로 다룰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 오염수 방출 문제가 제78차 유엔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유엔 총회 의장과 유엔 사무총장에게 그 필요성을 촉구하는 의원 대표단을 파견할 것 등을 결의했다.
아울러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78차 유엔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과 오염수 방출 문제가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긴급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준수해 안건으로 제출하는 등 오염수 방출 대응 관련 국제 협력을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하고, 국제 사회와 오염수 방류 관련 문제를 논의해 나가는 데 협력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민평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 결의안을 이르면 오는 28일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윤석열정부나 여당 입장에서도 유엔 총회 차원에서 합당한 결론이 내려진다면 훨씬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차원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 윤석열정부가 우리 국민을 대표한다면 가장 좋은 안은 일본 오염수 방출을 막는 게 우리 국익에 제일 부합하는 거 아니겠나"라며 "유엔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론을 낸다면 훨씬 더 국내적 갈등이나 한일 간의 외교적 문제를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