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대 근린공원 시설에 시민 접근이 불가한 대규모 교통광장 논란
근린공원 면적 확보 못해 교통광장 vs 소공원은 물론 도로공사 협조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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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758 일원에 위치한 의상교는 영동고속도로와 북수원민자도로 사이의 다리다. 여천교를 지나는 시민들은 연이어 3개의 다리 밑을 다니고 있다. 25여m 길이의 의상교는 불필요한 다리로 차라리 없애서 경관이라도 좋게 만들자는 시민들의 주장이 제기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일대에 시민이 이용하는 근린공원 도시계획시설을 해지하고 펜스로 막으면서까지 교통광장이 조성 중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약 2억6000만원을 들여 의상교 포함 이의동 477번지 일원에 환경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일대 근린공원도시계획시설 약 1만3000㎡ 가운데 7000 여㎡에 교통광장 및 완충녹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스트로브잣나무 31주, 대왕참나무 24주 등 을 식재하고 시설물 및 포장공사(교량청소 1식, 난간설치, 메시형휀스 설치, 콘크리트포장 879㎡, 거푸집 및 줄눈 설치 등)과 우배수공(측구 설치 400m 등)이다.
문제는 약 1만3000㎡ 달하는 근린공원시설이 큰 돈을 들여 시민 접근이 불가한 교통광장으로 바뀌었다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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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근 시의 도시 관계자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시각은 전혀 달랐다.
인근 시 공원 관계자는 "도로공사 부지는 도로공사 자체사업으로도 도로에 녹지조성을 하고 있고 특히나 지자체에서 녹지 조성을 한다면 토지를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며 "1만 ㎡이하의 부지는 소공원으로 조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시 도시관계자는 "이런 대규모의 교통광장은 들어본적이 없다" 며 "접근성에 문제가 없으면 시민 주차장이나 시민농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향후 이 공간의 용도는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758 일원에 위치한 의상교는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 당시인 2012년 준공한 시설물이다. 애초 도로 휴게시설로 이용될 예정이었지만 목적을 바꾸어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