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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쁜 엄마’ 라미란 “이도현의 눈을 보며 교감, 신나서 연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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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3. 06. 22. 09:53

휘몰아치는 주인공 역할 만나 행복
이도현과 눈을 보며 교감...신나서 연기
타이틀롤 부담 없이 행복하게 촬영
라미란_나쁜엄마_인터뷰[제공=씨제스] (3)
라미란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상대 배우와 눈을 보며 교감하는 게 많지 않아요. 나이를 떠나 감정을 주고 받는 게 쉽지 않죠. 그래서 이도현 배우와의 연기가 더 신났던 것 같아요."

배우 라미란이 시청자들을 뜨겁게 울렸다. JTBC 드라마 '나쁜 엄마'를 통해서다.

최근 종영된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람)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가 12%를 기록했다. 절절하고 뜨거운 감정들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성됐고, 이에 시청자들도 열렬한 응원을 보낸 것이다.

'나쁜 엄마'를 통해 처음으로 타이틀롤 작품에 나선 라미란은 "타이틀롤이라는 것에 그렇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우리 작품은 주인공이라고 해서 혼자 끌고가는 작품이 아니었다. 인물들이 흩어지고 다시 합쳐치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오롯이 끌고 간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라미란은 다사다난하고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영순' 역할에 끌렸다. "사실 이런 인생을 사는 역할을 만나기 쉽지 않다. 서사도 쭉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엄마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언제 이런 작품을 해보겠나 싶었다. 내 나이 정도가 되면 주인공 주변으로 빠져 있는 역할을 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영순이 더 매력있고 재밌는 역할이었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영순은 억울하게 남편을 잃고 강호만은 그런 삶을 살게 하지 않기 위해 악착 같이 검사로 만들려 노력했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기에 영순이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꽤 있었다. 예를 들면 사고 이후 걷지 못하는 강호를 강물에 빠트려 억지로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장면 등이 있었다.

라미란
라미란 /제공=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사실 저도 영순이 이해가 안 됐죠. 그래서 영순도 후회를 하잖아요. 누구나 인생에서 잘못된 판단을 할 때가 있고요. 그러나 영순이 겪은 모진 풍파가 있잖아요. 영순의 입장을 생각하려 많이 노력하고 그것을 믿고 연기하려 했어요. 강호를 강물에 빠트린 장면은 영순이 더 이상 갈 곳이 없던 시점이에요. 어떻게 해서든 강호를 혼자 살아가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독하게 했죠. 강호를 연기한 이도현 배우가 고생이 많았죠."

워낙 감정신, 눈물신이 많았던 작품이었다. 라미란은 "심지어 줄인 거다"라고 털어놓으며 "대본을 볼 때는 눈물 연기란 생각이 들지 않다가도 막상 실제로 연기를 하면 생각하지 않은 장면에서 눈물이 났었다. 그것을 조절하고 클린하게 만드는 데 힘을 많이 썼다"고 했다.

함께 했던 이도현과 유독 감정이 절절한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 이도현이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었기에 '나쁜 엄마'에도 그 관심들이 향했다. 라미란은 "다행히 '더 글로리' 전에 '나쁜 엄마'가 이미 촬영되고 있었다. 빨리 캐스팅 하길 잘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도현 배우의 전작을 거의 다 봤었어요. 연기의 폭이 너무 넓고 연기도 너무 좋더라고요. 강호 역할이 워낙 어렵고 완벽한 타이틀롤이 아니었기에 캐스팅이 어려웠을 텐데 성사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잘 될 수밖에 없는 배우'라는 게 느껴졌어요. 서로의 눈을 보며 교감을 하는 게 사실 어렵거든요. 이도현이 그걸 너무 잘해줘서 신나서 연기했던 기억이 나요."

라미란은 특히 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활약을 펼치곤 했다. 대중들 역시 라미란 하면 기대하는 장르가 확실하다. 라미란은 이런 부분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이라고 전했다.

"작품에 대해 크게 책임감을 갖지 않는 것 같아요. 작품이 잘 될지, 안 될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나쁜 엄마'처럼 오래 남을 작품이 10년마다 한 번씩 오는 것 같아요. 촬영 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고 방송을 보면서도 행복했어요. 그럼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

라미란_나쁜엄마_인터뷰[제공=씨제스] (1)
라미란 /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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