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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KBS 뉴스 7을 진행한 남성 앵커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소식을 전하는 과정에서 '부산엑스포'를 '북한엑스포'로 잘못 발음했다. 7시 뉴스는 20여분 간 진행됐지만 뉴스 시간 내내 아무런 사과나 정정보도는 없었다.
시청자들의 항의 전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KBS는 7시 뉴스 종료 시점까지 아무런 사과나 정정 보도 없이 뉴스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후 9시 뉴스에서 사과와 정정 보도가 나와 논란을 키웠다.
KBS 아나운서 출신의 한 언론인은 이날 KBS의 오보에 대해 "한국방송사고사에 길이 남을 이번 KBS뉴스 방송사고는 단순한 오독 차원이 아니라 그 심리적 배경에 '평소 북한에서 엑스포가 열리기를 바라는 강력한 바람이 진행 앵커의 무의식 속에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며 "이러니 수신료분리징수 정도가 아니라 철폐까지 바라는 국민들이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는 방송사고를 낸 앵커멘트 부분만 다시 녹화해 정정된 멘트로 업로드했다. 9시 뉴스에선 "앞서 7시 뉴스에서 남성 앵커가 부산엑스포를 북한엑스포로 잘못 말한 점 사과드리고 부산엑스포로 바로 잡겠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