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규민 전격 사임 “6월 모의평가 책임”

사임한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연합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전격 사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교과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 지시를 내린 지 나흘만이다.

이 원장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임하기로 했다"며 "오랜 시간 수능 준비로 힘들어하고 계신 수험생과 학부모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2024학년도 수능의 안정적인 준비와 시행을 위한 것"이라며 "평가원은 수능 출제라는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 2024학년도 수능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였다.

앞서 지난 1일, 수험생 46만여 명이 참가한 수능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교육부와 총리실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시행된 6월 모의평가에서 교육과정에서 벗어난 문제가 출제됐다며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공교육 교육과정 밖 수능 출제 배제'를 지시하고, 다음날인 16일에는 6월 모의평가 난이도 조절 실패를 이유로 교육부 대입 담당 국장이 경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