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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가 황금알”… SC제일은행 빅데이터 고도화 나선다

“고객 정보가 황금알”… SC제일은행 빅데이터 고도화 나선다

기사승인 2023. 06.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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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컨설팅 부수업무 신고 수리
빅데이터 접목해 수익 다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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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이 빅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에 나선다. 기존의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여·수신 취급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3일 SC제일은행이 신청한 '데이터 분석·컨설팅 등 부수업무' 신고를 수리했다. 본인의 개인신용정보를 기초로 그 본인에게 실시하는 데이터 분석과 금융상품에 대한 광고·홍보·컨설팅 등을 운영하겠다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SC제일은행은 금융 분야 데이터인 신용도, 소득·소비 성향 등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상품(대출·예금·금융투자상품 등) 개발·추천 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주지, 고객의 소비 여력 정보 등을 신규 고객 유치 등에 활용하는 홍보·마케팅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은행법상 은행의 업무 범위는 예·적금 등 인가받은 은행만이 할 수 있는 고유업무, 신용카드 등 겸영업무, 은행법에 지정되거나 금융위에 신고를 거친 부수업무로 구분된다. 이중 부수업무에는 금융 관련 연구 분석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한 은행이 신청한 부수업무가 수리되면 나머지 은행도 동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은행권이 정통 비즈니스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부수업무'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수업무 신고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이 가능해져 고객이 본인에게 적합한 금융 상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의 이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도 수익 다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 입장에서는 이같은 부수업무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고객 자료를 분석해 금융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제안하는 연결형 서비스를 구축하면 시차를 두고 여신 확대·내실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의 향후 소득, 저축액, 연체율 등을 예측하는 것도 용이해진다.

실제 SC제일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1265억원)은 전년 동기(1551억원) 대비 18.4% 줄었다. 충당금 및 충당부채를 반영한 영업이익(1714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1.4% 감소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0.27%)은 1년 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역시 전년 동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0.1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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