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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이슬람 성지순례 사우디 방문객, 메르스 감염 주의”

질병청 “이슬람 성지순례 사우디 방문객, 메르스 감염 주의”

기사승인 2023. 06. 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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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이슬람 성지순례(하지·Hajj)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현지에서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주의를 14일 당부했다.

이슬람 성지순례는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의례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매년 180여 개국 200만~300만 명이 방문하던 이슬람 성지순례는 2020년부터 3년간 참여인원이 제한돼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안정화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 완화로 인해 예전 수준으로 인원이 늘어나 메르스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는 출국 전에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마치고 현지에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메르스는 낙타 접촉 또는 선행감염자와 접촉이 주요 전파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생낙타유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 낙타 타기 등의 낙타 접촉을 금지하고, 진료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6월26일~7월1일) 중 메르스 감염 관리를 위해 외교부,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및 하지 대행기관(재단법인 한국이슬람교)과 협력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하며 지역사회 조기발견을 위한 신고도 독려한다.

질병관리청은 중동지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 시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 등을 통해 유증상자가 확인될 경우 검역소에서 검사를 실시한다. 입국 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역관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

입국 후 14일 동안 총 4회의 감염예방주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자발적 신고를 독려한다.이와 함께 의료기관에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한 해외여행력 확인과 더불어 해당 지역 방문이력이 있는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 및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중동지역 방문 후 의심증상이 있으면 언제라도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안에 발열 및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메르스 발생 보고는 2018년 1명 이후로는 없지만, 중동 지역에서 메르스 발생은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동지역 방문자 주의 안내, 입국자 특별 검역, 콜센터 운영 및 의료기관 정보 공유, 격리병상 운영, 즉각대응팀 대기 등을 통한 면밀한 감시로 메르스 조기 발견 및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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