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은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기존의 경직된 학교 공간을 학생 중심의 융복합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다양한 선택과목 수업, 토의·토론, 프로젝트 수업 등을 실시한다.
교육과정과 교수·학습활동을 연계한 공간 조성이라는 점에서 단순히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일부 또는 전체 개선하는 일반적인 시설 공사와는 차이가 있다.
2019년 3교, 2020년 4교, 2021년 6교, 2022년 23교로 참여 학교가 급격히 증가할 정도로 학교 현장의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올해 사업을 완료한 23교는 지난해 학생과 교사 등 교육공동체를 주축으로 사용자 참여 기반 공간 설계를 위해 T/F팀을 꾸리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기본 설계 계획을 마련했다.
이들은 교내 '죽어있는 공간'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조명은 물론, 전기 콘센트 위치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설계에 참여해, 학교를 학생 중심의 공간으로 조성했다.
부산교육청은 공사를 완료한 학교 중 각 지구를 대표하는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들 학교의 성과를 토대로 고교학점제 공간조성 사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2025년까지 전체 일반고의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보고회에 참여하는 학교는 서부 건국고(14일), 남부 문현여고(13일), 북부 경혜여고(16일), 동래 브니엘고(15일), 해운대 센텀고(22일) 등 5교다.
부산교육청은 이 사업을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 어울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학교에서 토의·토론, 협업 등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이 자연스럽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대호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현장 정착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애정을 갖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