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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미국 주식 주간거래 6조원 돌파…‘머니무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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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6. 12. 10:13

삼성증권_미국주식주간거래
/ 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주식 시장으로 턴어라운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5월25일 하루 최대 거래금액을 기록,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했으며 올 들어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 오는 6월 중에는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까지 참여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대금은 계속 증가해왔다. 주 단위 거래량이 30.5%씩 상승하면서 5월25일에 약 810억원(6230만 달러, 환율 1310원 적용)의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에 3배를 초과한 것이다.
5월25일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어 엔비디아 발 훈풍에 따른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 빠르게 대응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 주가도 11.16% 올랐다.

그 이후로도 거래 대금 증가세는 지속 중이다. 26일(약 316억원), 30일(717억원)으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을 계속 넘어섰으며 30일에는 서비스 출시 후 두 번째 많은 거래 대금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0일 경우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로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의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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