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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5월25일 하루 최대 거래금액을 기록, 누적 거래금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했으며 올 들어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 오는 6월 중에는 미국의 대표 온라인 증권사인 로빈후드까지 참여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 대금은 계속 증가해왔다. 주 단위 거래량이 30.5%씩 상승하면서 5월25일에 약 810억원(6230만 달러, 환율 1310원 적용)의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에 3배를 초과한 것이다.
5월25일 주간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어 엔비디아 발 훈풍에 따른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 빠르게 대응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 주가도 11.16% 올랐다.
그 이후로도 거래 대금 증가세는 지속 중이다. 26일(약 316억원), 30일(717억원)으로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을 계속 넘어섰으며 30일에는 서비스 출시 후 두 번째 많은 거래 대금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30일 경우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한 리스크가 일부 해소된 날로 경기 침체 전망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등을 돌렸던 서학개미의 '턴어라운드' 현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