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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해양·우주·친환경에너지…미래 먹거리 중심 그룹 재편한 ‘한화 3세’ 김동관

방산·해양·우주·친환경에너지…미래 먹거리 중심 그룹 재편한 ‘한화 3세’ 김동관

기사승인 2023. 06. 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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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부회장, 7일 옥포조선소·MADEX 방문…한화오션 경영 정상화 강조
한화그룹, 신재생에너지·우주 사업 등서 성과…'육·해·공 종합기업' 발돋움
한화오션 부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 한화오션 부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한화그룹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의 가족이 됐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방산 사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포부다. 방산은 그룹의 모태 사업이자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한데 이어 한화오션 인수를 주도하면서 미래 먹거리 중심의 '뉴 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의 기존 사업군인 조선업은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특수선 사업은 한화의 방산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여서다. 재계에서는 한화오션 인수 마무리를 통해 김 부회장의 3세 경영이 본격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김 부회장은 7일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조선소를 둘러본 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3회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에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부회장은 "현장에서 직원들을 직접 만나니 열정과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한화오션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부산으로 이동해 MADEX 2023 내 한화그룹 부스를 깜짝 방문해 기자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MADEX 2023은 한화오션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나선 공식 활동이다. 김 부회장은 옥포조선소 및 이번 전시회 방문으로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한화그룹을 '육·해·공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회장은 이날 기자단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장점을 잘 살려 단순한 이윤 극대화보다는 국가 안보와 세계 속의 한국 방산 역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오션은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총 4종의 수상함을 선보였다.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KDDX-S), 합동화력함 등이다. 특히 해당 선박들에 기존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의 최첨단 추진체계를 적용하면서 한화그룹이 해양·방산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했다.

한화오션은 그간 쌓아 올린 투자와 경험을 통해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II 호위함) 4척을 건조하고 KDDX-S 개념설계 사업을 준비하는 등 획기적인 전투함 제조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의 지휘하에 신재생에너지, 우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5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제작에 가장 기여도가 큰 기업으로 꼽힌다. 누리호의 엔진 조립은 물론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 제작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네 차례에 걸친 발사 등을 총괄해 향후 우주 사업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이미 미국에서 수년간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등 위상이 높아진 상태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미국 최대 태양광 생산기지인 '솔라 허브'가 내년부터 가동되면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강화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사실상 김 부회장의 경영승계 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데다 한화오션의 경영 정상화 등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성공적으로 인수 작업을 완료한 만큼 김 부회장의 입지가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밥콕 캐나다와 '기술협력협약(Technical 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해 캐나다 방위 사업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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