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고3 6월 모의고사가 지난 1일 치러진 후 '난이도', '등급컷' 등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EBS 연계 체감도는 높아지고,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6월 모의고사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매년 수험생들의 학업 수준을 확인하고 수능 난이도 조절에 참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따라서 시험의 성격이나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실제 2024학년도 수능과 동일하다.
이번 6월 모의고사는 전국 2107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6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했다. 오전 8시 40분부터 1교시 국어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순서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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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 모의고사의 실제 EBS 교재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이는 2024 수능에서도 비슷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결손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EBS 연계 '체감도'를 올렸다.
즉, EBS 교재에 제시된 개념과 원리에 대한 설명, 자료 등을 재구성하는 정도를 이전보다 약화시키고, 유사도를 높였다.
과목별 난이도는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만큼 평이했고, 수학도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의견이 상당수 차지했다.
특히 수학에서는 초고난도 문항이 없는 대신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고, 낯선 유형의 문제도 다수 있었다. 수학이 지난해 수능에서처럼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어는 EBS 교재와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되고, 어려운 어휘가 다수 포함돼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전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국어·수학보다 EBS 체감 연계도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평가원 측에서 학생들의 학력 저하 수준을 감안해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EBS 교재에서 활용해 체감 연계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EBS 교재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는 평가원의 공언은 2024학년도 수능시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평가원이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한 뒤 6월 모의고사에 실행된 것뿐만 아니라, 한 자릿수 정답률을 보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을 뜻한 '킬러 문항'을 줄이겠다고 밝힌 내용도 6월 모의고사에서 어느 정도 지켜졌다고 봤다. 따라서 중상난도 문제가 오히려 변별력 있는 문제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에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더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투스, 대성마이맥, 진학사, 유웨이, 종로학원, 메가스터디 등은 실시간으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 과학 등 영역의 등급컷을 공개하고 있다.
다음은 2일 11시 22분 기준 메가스터디에서 제공한 등급컷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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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2023 고3 6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컷 / 제공=메가스터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