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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겨울옷을 판매하는 역시즌 마케팅은 이제 유통업계에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겨울 재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미리 선보이기도 한다.
역시즌은 공장 가동이 몰리는 하반기를 피해 여름에 고가의 겨울옷을 제조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가성비 좋은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실제로 같은 소재의 옷을 겨울에 구매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또한 각 패션 브랜드에서 그 해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를 2~3월 발표하기에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한 상품을 미리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 고객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CJ온스타일은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 역시즌 신상품 방송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오는 2일 오전 8시15분 방송에서 '셀렙샵 에디션 인조밍크 리버시블 헝가리 구스다운'을 선보인다. 이어 8일에는 '지스튜디오'가 코펜하겐 프리미엄 라벨의 휘메일밍크가 적용된 보머재킷·후드롱코트·하이넥케이프를 최초 공개한다. '지스튜디오'는 역시즌 물량을 전년 대비 75% 늘려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더엣지'도 2년 만에 역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짧은 기장감의 양모 보머자켓, 퀼팅 숏패딩 및 롱패딩까지 세 가지 아이템을 준비했다. 이 외에도 칼 라거펠트 파리스, 진도, 로보 등의 브랜드도 역시즌 신상품을 방송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 셀렙샵팀 한고은 부장은 "여름옷은 단가도 낮지만 6~8월 여름휴가 등으로 패션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시기"라며 "여름 패션 시장 타계책으로 역시즌 상품 판매는 하나의 뉴노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