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자국을 전면적으로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등을 20일 발표한데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의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 20일 G7의 공동성명에 결연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제공=신화(新華)통신. |
왕 대변인은 이어 "대만은 중국의 대만으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면서 "G7이 대만해협 평화 수호를 매번 말하면서 '대만독립 반대'를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대만독립' 세력에 대한 묵인 및 지지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엄중한 충격을 줄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또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인민의 굳건한 결심, 확고한 의지, 강력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G7 공동성명이 홍콩,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티베트자치구의 인권 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인권'을 기치로 한 외부세력의 간섭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G7은 홍콩, 신장위구르, 티베트자치구 문제에서 중국에 이래라 저래라 하기를 멈추고 자신의 역사와 인권 악행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왕 대변인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관련 G7의 우려 표명에 대해서도 "해양 관련 문제를 이용해 지역 국가 관계를 이간질하고 진영 대립을 만드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G7이 '경제적 협박'을 거론한 것 역시 언급하면서 "독자 제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을 하는 미국이야말로 경제와 무역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진정한 '협박자'라고 해야 한다"라면서 맞불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