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제품군은 일본·UAE 등 수출
올리브영의 브랜드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 극대화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회사의 자체 색조 브랜드인 '웨이크메이크'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5%를 기록했다. 특히 올리브영 측은 다채로운 색상과 선명한 발색이 강점으로 꼽히는 웨이크메이크를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현지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눈닷컴 입점을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는 세포라와 페이시스(Faces) 등 현지 오프라인 매장까지 판매처가 확대됐다.
UAE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웨이크메이크 철벽 펜 아이라이너'다. 히잡으로 얼굴을 가리는 여성들이 아이 메이크업에 관심이 큰 만큼, 지속력이 강점인 이 제품은 아마존 입점 3개월 만에 고객 평점 4.5점(5점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라이너 외에도 아이섀도우와 아이브로우 등 눈에 포인트를 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리브영 측은 웨이크메이크를 시작으로 올해 '브링그린' 등 자체 기초 브랜드의 UAE 수출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UAE를 거점 삼아 주변 국가로 세(勢)를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리브영이 클린뷰티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는 '라운드어라운드'는 지난해 8월 대표 상품군인 그린티 라인을 새단장했다.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핵심 원료인 녹차의 산지를 변경하고,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포장재를 재활용이 용이한 소재로 변경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이어 인기 제품인 '그린티 시카 마일드 선스틱'을 내세워 이례적으로 일본 대표 버라이어티 스토어 '플라자(PLAZA)' 전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돋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며 자체 브랜드를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