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전후로 캐나다·독일·EU 등과도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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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올해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G7 정상회의 참석차 19~21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관련 일정을 소개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G7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G7 회원국과 초청국, 초청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확대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식량, 보건, 기후, 에너지 개발 등의 주제에 관해 논의하고 올해 의장국이 중점 주제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그리고 '신흥 개도국에 대한 관여 정책'에 대해서도 자유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도 갖는다. 김 차장은 3국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공동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전략적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정치 일정으로 G7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히로시마행 계획은 변동이 없다고 미국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데로 기시다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이 일정은 전날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희생자는 2만명에 달하고, 대부분이 강제징용 피해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이 위령비에 참배한다면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향해 사죄의 뜻을 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수의 정상들을 만나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17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21일, 샤를 미셸 EU 상임의정·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22일 각각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4개국과 (히로시마에서)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주요 지역 기구나 국제 다자기구가 아닌, 따로 G7에 초청을 받은 나라는 대한민국과 호주, 베트남 3국 뿐"이라며 "최근 미국, 일본 등 핵심 우방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양자 기조를 다자 외교의 장으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차장은 "윤석열정부 2년차 외교 정책은 자유의 국제적 연대를 공고히 하면서, 기여 외교를 확충하고, 경제안보, 실리외교 극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