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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45%, 실적 전망치 미달…코스닥은 65%가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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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3. 05. 14. 14:46

코스피 기업 66개사 영업이익 추정치 하회
코스닥은 더욱 심각…"대형주 비중 키워야"
GettyImages-jv12001970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6곳 이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부진한 성과를 낸 코스닥 기업의 주가 하락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기업 145개사 가운데 영업이익 추정치를 밑돈 곳은 66개사(45.5%)였다.

이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낸 곳은 한미반도체(-83.1%)다. 시총 1위 삼성전자(-36.0%)와 카카오(-42.0%), 포스코퓨처엠(-47.4%) 등도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가장 크게 웃돈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5%)다.

코스닥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스닥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제시한 곳은 31개사인데, 이 중 64.5%인 20개사의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적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컨센서스와 실제 실적간 차이가 가장 큰 곳은 2차전지 소재 회사 '천보'다. 천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 104억원을 84.3% 밑돌았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도 1분기 영업이익 11억원으로 컨센서스(938억원)를 81.1% 하회했다. 카카오게임즈(-58.2%), 에스엠(-13.2%), 에코프로비엠(-5.6%) 등도 컨센서스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컨센서스(163억원)를 124.1%로 시장의 기대를 가장 크게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주가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3.4배로, PER이 13배를 웃돈 것은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라며 주가 하락을 통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 남은 기간 2차전지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매도가 집중될 것"이라며 "코스닥의 하락 폭이 코스피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힘이 없는 것은 지난 3월까지와 비교해 현재 위험 선호 심리가 높지 않고 차액결제거래(CFD) 사태, 에코프로등 기업 단위의 악재 등 이슈가 상존하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코스닥·성장주·소형주보다는 묵직한 대형주 비중을 키우는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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